[더구루=홍성환 기자] 키미 K3 출시,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이 최근 잇따라 전 세계 AI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반도체 핵심 설비 국산화까지 추진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가 출신인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29일 "중국은 최근 AI 시장에 강력한 3연타를 날렸다"며 "오픈AI·앤트로픽에 맞먹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의 키미 K3 출시, CXMT 상장 첫날 500% 폭등,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소식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착수"라고 밝혔다.
렌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했고, 반도체 중심 코스피는 6월 말 대비 30% 넘게 하락하는 등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도세가 강해졌다"며 "신용 시장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수조 달러 규모의 AI 투자와 순환 금융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과 2주 만에 중국은 미국이 AI를 둘러싸고 구축해 온 세 가지 강력한 방어벽을 무너뜨렸다"며 "첨단 AI 모델의 경쟁력을 입증했고, 자본 집약적인 반도체 제조업의 자금 수요를 뒷받침할 자본 시장을 갖췄음을 증명했으며, 끝으로 수출 통제가 효과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2019년부터 네덜란드 ASML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국영기업이 반도체 제조용 DUV 노광장비 양산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빛을 쏴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핵심 장비다.
렌은 "이러한 발전은 반도체 공급망에 충분한 '경제적 해자(경쟁사의 진입을 막는 구조적 우위)'가 있다는 믿음을 흔들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XMT는 지난해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확대하며 8%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기업공개(IPO)로 100억 달러(약 14조5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생산 능력 확장과 차세대 공정 전환 등이 가능해졌다.
렌은 "물론 중국산 AI 모델과 칩은 서구 제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공급업체의 수익성도 낮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관련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꺾을 만큼 충분히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