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정경선 '현대家' 수소로 뭉쳤다…록펠러·인니 재벌 가세 '협력 전선' 구축

실반그룹, 인니 재벌 '자룸' 초청해 현대차 HMGICS서 회동
'정경선 창립' 실반그룹, '하이버스' 발판 수소 영토 확장
현대차 기술·인니 자본 결합…범아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리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상에 범현대가(家) 자본과 동남아 대재벌이 가세하며 '범아시아 수소 협력 전선'이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파트너십 확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모빌리티 생산부터 수소 인프라 구축까지 전 밸류체인을 선점하는 불씨를 당길 전망이다.

 

29일 실반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파트너사인 인도네시아 '자룸그룹(Djarum Group)' 경영진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로 초청해 회동을 가졌다. 실반그룹의 주도로 아시아 수소 경제의 발전 궤적을 공유하고 지역 내 모빌리티 사업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다각도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들의 만남은 수소 모빌리티 기술과 대규모 자본, 현지 거점 네트워크가 결합된 다자간 전략적 동맹의 신호탄이지만 그 움직임은 벌써 해를 넘긴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실반그룹이 밝힌 만남은 지난해 7월 당시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시 실반그룹이 회동 장소로 HMGICS를 택한 것은 자율주행 기술의 집약체인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생산하는 미래 모빌리티 거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반그룹은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이 미국 석유 재벌 록펠러 가문의 '발레리 록펠러'와 공동 창업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사모펀드(PE) 운용사다. 정 부사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으로, 정의선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실반그룹은 올 초 특수목적법인(SPC) 코리아액화수소네트워크를 기치로 미국 플러그파워가 매각한 SK이노베이션 E&S의 하이버스 지분 49%를 인수해 수소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이버스가 축적한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실무 역량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인도네시아 최고 부호인 하르토노 가문 소유의 자룸그룹은 현지 최대 민영은행 'BCA'와 가전 브랜드 '폴리트론(Polytron)'을 거느린 대표 기업이다. 최근 폴리트론을 통해 전기 이륜차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 친환경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어 수소 모빌리티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역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소 생태계 밸류체인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전북 새만금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입해 수전해 플랜트와 인공지능(AI) 밸리를 조성키로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공장을 건설 중이고, 이달 초 충북 청주에 하수 슬러지 기반 자원순환형 청정 수소 생산시설인 'HTWO 에너지 청주'를 준공했다. 브라질 시장에서도 현지 정부와 협력해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트럭 도입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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