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중공업과 미국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가 '암모니아 발전 설비'의 출하 전 시험을 담당할 테스트 시설 구축에 나섰다. 아모지는 새로운 검증 시설이 차세대 발전 기술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 핵심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지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제품 모듈 '출하 전 시험(Factory Acceptance Test, FAT)' 시설의 건설을 개시했다. FAT 시설은 고객 인도에 앞서 제품의 성능과 결함 여부 등을 검증하는 곳으로, 품질 보증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아모지는 "FAT 시설의 건설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며 "암모니아 기반 발전 기술이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모지 FAT 시설 구축은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진행된다. 시설이 위치한 곳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4년 12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아모지와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2월에는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기반 발전시스템 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11월에는 '암모니아 파워팩 국내 제조·생산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 권한을 확보했으며, 양산 체제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아모지 제품 테스트 프로토콜 개발, 제조 장비·공정 관리,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모지 측은 "크레인이 움직이고 기초 콘크리트가 타설되는 모든 순간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중공업 분야 탄소를 감축하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과정"이라며 "사업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 아모지 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한국인 2명이 2020년 창업한 회사로, 모듈형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암모니아 발전 시스템은 수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수소는 최고의 친환경 연료로 꼽히지만, 가볍고 부피가 커 운반과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수소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700기압이 넘는 고압 탱크에 넣거나 섭씨 영하 253도 이하로 냉각해야만 한다.
암모니아는 질소 1개와 수소 3개가 결합된 물질로, 대기압에서는 섭씨 영하 33.4도에서 액화된다. 상온(통상 15℃~25℃)에서는 약 8.5~10기압이면 액체상태로 만들어 보관·운반할 수 있다. 또한 비료 산업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도 확보돼 있다.
문제는 그동안 암모니아에서 질소와 수소를 분리하려면, 화학 공장 수준의 설비가 필요했다는 점이다. 아모지는 고효율 촉매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단일 장치 내에서 질소와 수소를 깔끔하게 분해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추출된 수소는 연결된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으로 곧바로 공급돼 전력을 생산한다.
아모지는 삼성중공업 외에도 GS건설과 협력해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에서 1㎿(메가와트)급 발전 플랜트 건설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