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탈중국 공급망 재편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브라질 대규모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에서 생산량의 30%를 최대 7년간 매입하고 가격 하한선 메커니즘을 조율하는 구체적인 조건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원료 수급 비율과 금융 지원 축까지 세부 가이드라인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포스코그룹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에 실질적인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메테오릭 리소시스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호주 광산개발 기업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칼데라 프로젝트의 희토류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서명식에는 스튜어트 게일 메테오릭 리소시스 CEO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체결한 이번 협약의 핵심 내용은 칼데라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원료의 약 30%를 최대 7년 동안 매입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번 양해각서는 물량, 가격, 금융 조건 등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비구속적 단계이다. 양측은 향후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지분 투자 검토를 비롯해, 시세 하락 시 최소 수익을 보장하는 가격 하한선 메커니즘 등 세부 상업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계 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한 프로젝트 자금 조달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또한 브라질 내 고부가가치 희토류 공급망 발전을 위한 기술 교류 및 협력 방안도 폭넓게 포함됐으나, 현지 내 가공 및 제련 시설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의무 조항은 이번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속에서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현장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정부 및 최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칼데라 프로젝트는 이온 흡착형 점토 매장지로 구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가공 공정이 단순하다는 강점이 있다. 메테오릭 리소시스가 현지에서 생산할 불순물이 적은 혼합 희토류 탄산염은 포스코가 구축 중인 통합 희토류 공급망에 곧바로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희토류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을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과 세계 2위 수준의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시너지로 신모빌리티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소재의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그룹 미래 성장동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달 철강, 핵심광물, LNG 등을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브라질 프로젝트 참여 역시 전략자원 분야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북미·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오는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 최종 투자 결정을 거쳐 상업 생산을 개시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