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국방부(전쟁부) 핵심 관계자가 자국 드론 제조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생산 능력을 따라잡는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군용 드론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생산 역량 확보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 부단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트래비스 메츠(Travis Metz)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 드론 국산화 사업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메츠 부단장은 지난해부터 국방부의 '드론 도미넌스 프로그램(Drone Dominance Program)'을 이끌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10억 달러(약 1조4350억 원) 규모로, 내년까지 미군에 수십만 대의 미국산 소형 드론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무려 25개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메츠 부단장은 올해 우크라이나가 소형 1인칭 공격용 드론을 최대 700만 대 생산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드론 도미넌스 프로그램의 공급량은 내년 2월까지 누적 20만 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생산 능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규모를 확장하는 것보다 '0'에서 '20만 대'로 끌어올리는 극초기 단계가 훨씬 더 힘들다"며 "미국 드론 산업이 가장 힘든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방부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군용 드론은 반드시 미국산 부품으로만 제조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한 것이 사업 난이도를 더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츠 부단장은 "앞서 도입한 대부분의 드론에 중국산 모터가 장착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메츠 부단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 미국이 드론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드론 산업이 우크라이나에 비견될만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이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