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총 투자 약정 규모만 2조 달러(약 2880조원) 이상이다. 다만 이 같은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3일 글로벌 빅테크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에만 총 2조4000억 달러(약 3456조원)의 투자 지출을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데이터센터 확충 경쟁에 뛰어든 결과다. 특히 지난 1년간 리스, 건물, 에너지, 장비 등에 대한 약정 규모가 급증했다. 이 중에는 단기 지출도 있지만 수십 년에 걸쳐 이행되는 장기 약정도 포함돼 있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아직 개시되지 않은 구매 약정과 계약상 의무 및 임대차 금액이 9020억 달러(약 1300조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9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여기에는 기술 장비와 에너지 및 임대 계약이 포함돼 있다.
메타 역시 미래 지출액으로 약 7000억 달러(약 1000조원)를 공시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약 절반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데이터센터 임대차 계약으로, 최대 30년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메타의 총 약정 금액은 1년 전보다 8배 이상 늘어났다.
관건은 투자 성과 여부다. AI 작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보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부은 만큼 확실한 성과가 요구된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이미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메타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최고경영자)는 AI 투자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올해 자본지출 2200억 달러(약 316조8000억원)를 배정해도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엔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재시 CEO는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사업 확장 당시와 비슷한 과정을 압축적으로 겪고 있다”며 “초기에 대규모 지출을 하면 이후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