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증시의 강세장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기적 수급이 진정되면서 기업 실적과 자사주 매입 등 펀더멘털이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성업체 시타델증권은 “올해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강세장 동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스콧 러브너 시타델증권 주식·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수급이 주도하는 환경에서 기업 실적과 기업의 주식 매입 수요, 거시경제 여건이 좌우하는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거래가 줄면서 시장 과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지난달 27~31일 주식 순매도 규모는 2022년 이후 최대였다. 매도세는 AI 투자 열풍을 주도했던 기술주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규모는 28% 감소한 1540억 달러(약 219조원)로 줄었다. 주식 포지션의 자금 조달 비용도 최근 1년 평균을 밑돌아 레버리지 투자 수요와 월가 트레이딩 데스크의 부담이 함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기술주는 AI 관련 종목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우려로 지난달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지난달 1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고 반도체주 지수도 2008년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냈다.
다만 시타델증권은 주요 기업들이 높아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기적 수급이 진정된 뒤 기업 실적과 자사주 매입 수요가 시장의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러브너 책임자는 “기업 실적이 계속 시장 전망을 웃돌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이전보다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며 “실적 발표 전 자사주 매입 제한 기간이 종료되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