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통신사들이 자사 시스템을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킹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미국 하원 특별 위원회 보고서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통신사 네트워크는 미국에서 영업이 금지된 중국 통신회사와 연결될 수 있는 장비와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경로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연결을 통해 미국 통신사와 '솔트타이푼'으로 알려진 중국계 해커 집단이 침입한 인프라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통신사의 2차 연결, 즉 연방 규제당국의 관할 범위를 벗어나는 더 광범위한 정보 생태계와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미 통신사들은 이러한 연결로 인한 사이버 보안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별 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 칸나 하원의원은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 영업하는 중국과 밀접한 통신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의회는 국민의 개인 정보에 대한 위험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통신망 보안을 담당하는 기관이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2024년 "중국 해커 집단이 여러 미국 통신사의 시스템에 침투해 당시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의 휴대전화를 표적으로 삼은, 광범위하고 심각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AT&T, 버라이즌, 루멘테크놀로지 등 통신 관련 기업들은 솔트타이푼의 공격을 인정했다. T-모바일도 "자사 네트워크 기기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포착하고 침해 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원 보고서는 또 통신 사업자와 데이터센터 간 관계가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 정부는 통신사들이 미국 통신망 내에서 특정 중국 기업이 생산한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통신사들이 미국 내 통신망에 직접 연결하는 것도 금지했다. 하지만 이들 중국 기업은 여전히 데이터센터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네트워크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