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가 암반 사고 우려에 구리광산 확장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현재 구리 생산에는 영향이 없지만 장기 생산 회복 계획에는 차질이 우려된다.
4일(현지시간) 코델코는 “자사 최대 구리광산인 엘테니엔테의 수명 연장을 위해 추진해 온 ‘안데스 노르테’ 프로젝트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예방적 차원의 임시 조치이며 현재 구리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델코가 최근 6개월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광산에서 새로운 형태의 지진 위험이 확인됐다. 코델코는 지진 관측을 확대하고 기술 분석과 안전 통제 조치를 시행한 뒤 공사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안데스 노르테는 엘테니엔테 지하 깊은 곳의 광체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광산 수명 연장을 위해 추진 중인 3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코델코는 신규 광산 개발을 통해 노후 광산의 생산량 감소세를 되돌리고 장기 생산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공사 중단 결정은 지난해 7월 이 광산에서 발생한 암반 파열 사고로 근로자 6명이 숨진 지 약 1년 만에 나왔다. 당시 사고는 최근 수십 년간 칠레에서 발생한 광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칠레 광업 컨설팅업체 플러스마이닝은 “이번 조치는 코델코가 과거의 높은 생산 수준을 회복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운영 효율성을 회복하고 기존 프로젝트를 면밀히 재검토한 뒤 새로운 개발 단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코델코는 엘테니엔테의 연간 구리 생산량이 수년간 약 30만톤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고 전인 2024년 생산량 35만6000톤보다 약 16% 적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