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간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 사업 분리가 화두로 부상했다. 업계에선 별도의 테슬라 중국 법인 설립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기업 ‘모닝스타’(Morningstar)는 4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중국 사업 분리와 관련해 3가지 시나리오로 △테슬라 중국 법인 분사 △제3자 브랜드·기술 라이선스 계약 △중국 사업의 완전한 매각 등을 언급했다.
모닝스타는 “세 가지 방식 모두 미국과 중국에서 직면할 수 있는 규제 심사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며 “분사 형태를 취할 경우 테슬라는 과반 지분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투자사인 ‘잭스 투자운용’(Zacks Investment Management)도 “중국 사업을 떼어내는 것이 미국 국내에서 더 깔끔한 합병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중국 사업 분리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 합병되면 미국 정부의 깐깐한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전체 매출 중 20%는 미국 정부로부터 나오는데 테슬라와 합병이 이뤄질 경우 안보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도 “테슬라는 중국 자동차 시장 외에 AI와 로봇공학에 영역을 두고 있고,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방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글로벌 패권을 두고 다투는 미국과 중국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테슬라의 중국 사업 분리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공유 소프트웨어와 지적재산권, AI 시스템, 데이터 거버넌스, 공급망 등 세부적인 사항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 상하이 컨설팅 업체 ‘오토모빌리티’(Automobility)는 “새로 설립될 중국 법인이 테슬라의 브랜드와 기술을 사용하는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여러 시장 간 제품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