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리 재고 급증 속 구리값 톤당 1만4000달러 넘어

美 항구 유입량 20만톤 돌파…2014년 이후 최대
LME 재고 5개월 만에 최저…단기 공급 부족 심화

 

[더구루=변수지 기자] 국제 구리 가격이 톤당 1만4000달러(약 2000만원)를 돌파했다. 미국으로 구리 물량이 몰린 가운데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까지 줄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LME에서 구리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 오른 톤당 1만4066.50달러(약 200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가격도 장중 최대 2.3% 상승한 파운드당 6.6885달러(약 9500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6.716달러에 근접했다.

 

구리 가격 상승은 미국으로 물량이 집중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미국 항구에 유입된 구리는 20만톤을 넘어 201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창고와 항구에 재고가 빠르게 쌓이면서 글로벌 시장의 가용 물량은 감소했다.

 

미국의 정제 구리 관세 도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물량 유입을 부추겼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30일까지 관세 관련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 구리 가격이 LME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으로 구리를 운송해 차익을 얻는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LME 창고의 구리 재고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내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물량 반출이 이어진 영향이다. 중국 가공업체들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면서 현지 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공급 부족 신호도 뚜렷해졌다. LME 구리 시장에서는 백워데이션(근월물 가격이 장기물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났다. 근월물과 3개월물의 가격 차이는 톤당 99.50달러(약 14만원)로 일주일 전 약 30달러(약 4만원)에서 확대돼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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