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우즈베키스탄 최대 자동차 유통 기업인 에이디엠(ADM), 현지 리스 시장 선두 주자인 핀컴(FINCOM)과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JV)을 전격 출범시켰다. 초기 4000만 달러(약 56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자동차 리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최근 전동화 및 브랜드 다변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중앙아시아 모빌리티 금융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에이디엠에 따르면 에이디엠과 현대코퍼레이션 싱가포르 법인, 핀컴은 우즈베키스탄 내 차량 구매 금융 확대를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의 1단계 투자 규모는 약 4000만 달러 수준이다. 3사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5년 내 투자 및 리스 포트폴리오를 최대 1억 달러(약 1400억원)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네트워크 △선진 경영 시스템 △국제 금융 수단 조달을 담당한다. 핀컴은 리스 상품 개발 및 운영 관리 등 실무를 책임진다. 에이디엠은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위치한 90여 개의 딜러 네트워크와 현지 생산·유통 인프라를 전폭 지원한다.
합작법인은 1단계 사업으로 에이디엠 지자흐(Jizzakh) 공장에서 생산돼 에이디엠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되는 기아(Kia) 브랜드 차량에 맞춤형 리스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한다. 이후 체리(CHERY), 하발(HAVAL), 장안(Changan) 등 에이디엠이 유통하는 주요 승용 브랜드는 물론 현대 트럭앤버스(Hyundai Truck & Bus) 등 상용차 라인업으로 대상을 확장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에는 △특수 장비 △상업용 부동산 △기업 고객 대상 금융 솔루션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이 최근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구조 변화와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우즈베키스탄은 GM·쉐보레 중심의 단일 시장 구조였으나, 최근 전기차(EV) 보급 확대와 중국계 브랜드의 현지 생산 진출로 시장 다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수도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등록 전기차가 1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차량 보유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유연한 맞춤형 자동차 금융(리스) 및 후방 생태계 지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합작법인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신차 구매 장벽을 낮추는 핵심 금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니슬라프 킴(Stanislav Kim) 핀컴 공동 창업자는 "글로벌 금융 노하우를 가진 현대코퍼레이션과 현지 최대 인프라를 보유한 에이디엠, 핀컴의 운영 역량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소비자들에게 한층 유연하고 현대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우즈벡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에이디엠과의 이번 합작을 발판 삼아, 중앙아시아 자동차 유통 및 금융 시장 전반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