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홍콩에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에도 대규모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중국 재정부는 6일 홍콩에서 150억 위안(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역외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4.67배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발행 채권은 △2년물 50억 위안(1.27%) △3년물 40억 위안(1.3%) △5년물 40억 위안(1.43%) △15년물 10억 위안(1.99%) △30년물 10억 위안(2.24%) 등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30년물을 제외하고 모두 1%대였다.
중국은 지난해 홍콩에서 680억 위안(약 14조2800억원) 규모의 역외 위안화 국채를 발행했다. 올해도 6차례에 걸쳐 840억 위안(약 17조63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4차례 국채 발행을 실시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청약 결고에 대해 "고품질 위안화 표시 채권 부족과 위안화 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 홍콩 증권거래소에 역외 중국 국채 선물이 최초로 상장됐고, 이틀 만에 중국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폴찬 홍콩 재무장관은 지난 3일 역외 중국 국채 선물 상장 행사에서 "역외 위안화 고정 수익 투자 상품에 대한 포괄적인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도 "중국 본토와 글로벌 자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홍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국경 간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홍콩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계 투자은행(IB) 나틱시스는 "해외 위안화 자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번 채권 발행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위안화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더 많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해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통화 완화 정책으로 중국 국채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 국채 수요가 과거에도 상당히 견조했으며,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국채 선물 계약, 역외 채권 발행이 구조적인 관점에서 중국 국채 수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금융 데이터 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 역내 채권 시장 규모는 6월 말 기준 200조 위안(약 4경1990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해외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