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 신규 모달리티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분석과학·품질관리·생산·엔지니어링 등 전 직군에 걸친 대규모 채용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특화 생산시설 확보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 인천 송도 공장과 시러큐스를 잇는 '듀얼 사이트' CDMO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6일 와일리(Wiley)·집리크루터(ZipRecruiter) 등 다수의 미국 구인구직 플랫폼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법인 롯데바이오로직스 USA(LOTTE BIOLOGICS USA)가 뉴욕주 시러큐스·이스트시러큐스 지역에서 수십 건의 채용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눈에 띄는 채용은 ADC 특화 직군이다. ADC 항체-약물 접합(Bioconjugation) 담당 수석연구원(Principal Scientist)과 ADC 생산총괄(Associate Director, ADC Manufacturing Operations) 등을 영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은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으로부터 인수한 항체의약품 원액(DS) 생산시설로 출발해 ADC 등 신규 모달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채용은 ADC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분석과학기술(AS&T)팀 소속 주임연구원(Associate Scientist, AS&T)도 별도로 뽑는다. 원료의약품·부형제·완제의약품 시료의 분석법 개발·적격성평가·밸리데이션·기술이전 등을 담당한다. 생물학·화학·생명공학 학사 소지자는 3~5년, 석사 소지자는 0~2년의 경력이 요구된다. 연봉은 6만~8만8000달러(약 8300만~1억2200만원) 수준이며, 다음 달 1일 접수가 마감된다.
이 밖에 △오토메이션 엔지니어(Automation Engineer) △계측기술자(Metrology Technician) △생산총괄(Director of Manufacturing) △시설엔지니어(Facilities Engineer) △구매전문가(Procurement Specialist) △데이터엔지니어(Associate Data Engineer) △컴퓨터시스템밸리데이션 담당자(CSV Specialist) 등 생산·품질·인프라 전 직군에 걸쳐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집리크루터 기준 이스트시러큐스 지역에서만 약 20건의 채용이 공고됐다.
이번 채용 확대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듀얼 사이트' 전략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송도 1공장 사용승인을 획득하며 착공 2년 만에 건설을 마쳤다. 올해 남은 기간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에 들어간다. 임상 단계는 시러큐스에서 시작하고, 품목 허가 이후 물량이 확대되면 대량 생산에 특화된 송도로 이관하는 이원화 구조다.
글로벌 업황도 롯데에 유리하다. 글로벌 상위 CDMO 기업들의 가동률이 포화 상태에 이른 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생산 여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시러큐스 인력 확충이 ADC 등 고부가 모달리티를 앞세운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에도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과학에서 영감을 얻고, 다양성을 포용해, 인재를 육성하고, 생명을 연결한다는 핵심 가치로 전 세계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당사는 평등고용기회(EEO) 기업으로 여성·유색인종·재향군인·성소수자 등 소외계층의 지원을 적극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