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마벨(Marvell)'이 고속 처리 능력과 강력한 보안 성능, 확장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칩을 선보였다. 마벨은 차세대 컨트롤러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벨은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6.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브라베라 SC6 SSD 컨트롤러(Bravera™ SC6 SSD Controller, 제품번호 MV-SF1410)'를 공개했다.
마벨은 "새로운 브라베라 SC6 SSD 컨트롤러는 현대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환경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며 "이 컨트롤러에는 고성능, 확장성, 강력한 보안, 지능형 플래시 관리 기능이 하나로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마벨은 오는 4분기부터 해당 컨트롤러의 샘플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마벨 브라베라 SC6 SSD 컨트롤러의 특징은 △PCIe 6세대 △NVMe 2.2 규격 △멀티코어 프로세싱 엔진 탑재 △통합 보안 기능 등이다.
특히 PCIe 6.0과 NVMe 2.2 규격은 그동안 스토리지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연결할 때 발생하던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할 핵심 키로 꼽힌다. 두 표준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PCIe는 데이터가 오가는 물리적 통로이며, NVMe는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이다. PCIe가 고속도로라면, NVMe는 관제·신호 체계로 볼 수 있다.
현재 AI 인프라 시장에서는 SSD가 메모리 반도체 쇼티지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나 D램은 GPU의 빠른 연산을 돕기 위해 스토리지 데이터를 임시로 보관하는 '책상'이며, SSD나 하드디스크(HDD)는 모든 정보가 저장된 '도서관' 역할을 한다. 그동안은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으로 GPU와 스토리지를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것의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냈다.
또한 브라베라 SC6 SSD 컨트롤러에는 총 15개 코어가 탑재돼 스토리지 관리 작업을 병렬로 처리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처리량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보안 전용 코어도 별도로 장착돼 한층 강화된 통합 암호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벨은 "브라베라 SC6 SSD 컨트롤러는 AI 워크로드용 SSD를 개발하려는 업체에게 성능과 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며 "유연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만큼 까다로운 기업용 인프라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