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 발전 부흥을 위해 원전 기자재 조달에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 산하 '에너지 지배력 금융 사무국(EDF)'는 지난달 최대 175억 달러(약 24조8400억원)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지원하는 '미국 원자력 공급망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 사업당 원전 2기씩, 최대 5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장기 제작 품목의 구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국 내 대형 상업용 원전 10기의 건설 시기를 최대 3년 앞당겨 2030년까지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원전 건설비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제작 품목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기 제작 품목은 원자로 압력용기, 증기발생기, 대형 단조품 등 제작과 납품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핵심 설비를 말한다. 이러한 기자재는 원전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전체 공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망 병목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전 노형인 'AP1000' 공급망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AP1000 원전 1기의 발전 용량은 1.1GW(기가와트)이며 10기가 모두 건설될 경우 총 11GW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약 1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코트라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내 원전 기자재 공급망을 재건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인 만큼 국내 원전 기업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 제작 품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 엔지니어링, 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