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초대형 회사채 발행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AI 투자에 대한 신뢰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글로벌 빅테크 업계에 따르면, 알파벳은 최대 250억 달러(약 36조원) 규모의 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채권 발행 주간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가 참여한다.
알파벳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만기 2∼40년으로 구성된 10종으로 구분된다. 가장 만기가 긴 40년물의 금리는 미국채 대비 1.3%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채권 발행량의 4배가 넘는 1150억 달러(약 164조원)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 AI 투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벳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현금 부족에서 비롯됐다. 알파벳은 올해 연간 자본지출(CapEx)을 두 차례 상향 조정해 2050억 달러(약 292조원)를 투입할 예정인데, 잉여현금흐름(FCF)은 이미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알파벳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유럽·일본 등 시장에서 연이어 채권을 발행해 500억 달러(약 71조20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지난 6월에는 850억 달러(약 121조원) 규모의 초대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다른 글로벌 빅테크도 채권 발행에 나섰다. 앞서 오라클(Oracle)이 올해 초 채권 발행으로 250억 달러(약 38조4000억원)를 조달한 가운데, 아마존(Amazon)도 약 540억 달러(약 83조원)를 채권 시장에서 끌어모았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AI 분야에 약 5조5000억 달러(약 8129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채권 시장을 통해 조달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