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코어, 프랑스 기가팩토리 2라인 가동…경영진도 전면 개편

됭케르크 공장 양산 가속화…COO 출신 드브뤼 신임 CEO 선임

 

[더구루=김예지 기자] 프랑스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베르코어(Verkor)가 됭케르크 기가팩토리의 두 번째 생산라인을 전격 가동하며 본격적인 대규모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베르코어는 대량 생산 전환에 맞춰 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이사(CEO)로 전진 배치하는 등 경영진 개편도 단행했다.

 

8일 베르코어에 따르면 회사는 프랑스 북부 됭케르크 기가팩토리의 2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현지에서 생산된 첫 리튬이온 배터리 셀 출하에 나섰다. 이번에 출하된 배터리는 르노그룹 산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A390 GTS'와 르노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플렉스EVan(FlexEVan)' 등에 탑재된다.

 

베르코어는 생산능력(CAPA) 확대와 함께 양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영진을 새로 정비했다. 다음달 1일 자로 로랑 드브뤼(Laurent Debrue) 현 COO 겸 부사장이 신임 총괄 대표이사(CEO)로 승진해 회사 전체 경영과 전략, 실적 전반을 지휘한다. 지난 2020년 창립 이래 회사를 이끌어온 브누아 르메냥(Benoît Lemaignan) CEO는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감사회)에 합류한다. 르메냥 부회장은 향후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대규모 투자 유치 및 주요 이해관계자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경영진 개편에 대해 르메냥 부회장은 "기술 개발에서 본격적인 산업적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베르코어의 자연스러운 진화"라며 "양산 가속화 시점에 회사를 이끌 적임자는 드브뤼 신임 CEO"라고 전했다.

 

드브뤼 신임 CEO 역시 "엄격한 규율을 바탕으로 대규모 양산 능력을 입증하고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베르코어는 이번 2라인 가동을 발판 삼아 됭케르크 기가팩토리의 연간 생산 능력을 오는 2028년까지 16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중 12GWh는 베르코어의 최대 고객사이자 지분 20%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르노그룹에 할당된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 능력을 50GWh 규모로 끌어올리고, 이 가운데 20GWh를 르노 측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베르코어는 지금까지 30억 유로(약 4조 9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그르노블과 됭케르크를 중심으로 강력한 산업 기반을 구축해온 프랑스 대표 배터리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2라인 가동과 경영진 개편을 두고 베르코어가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대량 양산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기조 속에서 르노와의 밀착 행보를 통해 유럽 시장 내 핵심 배터리 공급사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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