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은행, MR 탱커 투자 늘리는 까닭은?

JP모건, MR탱커 등 선박 투자 집중…"용선 계약 체결로 수익창출"
중고선 매입 후 해운사에 되팔아 이윤 남기기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 액체화물운반선) 투자를 늘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오일 메이저와 대형 원자재 거래 업체들과 장기 용선 계약 체결을 통해 수익 창출을 위한 의도로 선박 매입을 늘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3개월 동안에 톱 쉽(ToP Ships)와 그 파트너로부터 신형 mr탱커 4척을 매입하는 등 총 7척을 매입했다. 투자 금액만 1억2500만 달러(약 1523억원)이 들었다. 

 

JP모건이 선박 투자를 늘리는 것은 오일 메이저 및 대형 원자재 거래 업체들과의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실제 JP모건이 최근 매입한 MR탱커 중 일부는 이미 장기용선 계약이 체결됐다. 또 내년 현대미포조선으로 부터 인도될 2만5000DWT급 PC 4척도 쉘(Shell)에 용선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2018년 초부터 지금까지 CMA CGM과 MSC 등에 5년간 용선될 컨테이너선 3척과 2척을 매입했다. 같은해 7워에는 TMS 카디프 가스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을 척당 7500만 달러(약 914억원)에 인수해 이중 2척을 쉘에 5년간 용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고 있는 17만1000CBM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쉘에 용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JP모건은 오는 2022년 인도 예정인 삼성중공업에게 건조하고 있는 LNG 2척도 용선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고 있다. 

 

JP모건은 모두 선박을 매입, 용선을 통해 가치 평가로 수익을 창출해주는 자산 투자와는 다른 고정 수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고전적인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드라이벌크 시장이 침체했던 지난 2015년~2017년년 글로벌 마리타임 인베스트먼트 펀드Ⅱ를 통해 약 500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렸으며, 수익금 중 상당액을 투자해 중고선 시장에 나온 벌크선 18척을 매입했다. 

 

확보한 중고선을 해운사에 되팔면서 수익을 창출했다. JP모건은 2050만 달러(약 249억원)에 매입한 17만9000DWT급 트루 프론티어호 매입한 지 9개월 만에 2975만 달러(약 362억원)에 에이치라인(H-Line)에 넘겨 925만 달러(약 112억원)의 이윤을 남겼다. 

 

안드리안 앤디 디씨 JP모건 자산운용 글로벌 트랜스포테이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보수적인 용선 전략을 구사하는 다이아나쉬핑 사주인 시몬 팔리오스한테 영향을 받아 용선 계약 체결이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 1872년 이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여 오고 있으며, 현재 이 지역의 17개 국가에 진출했다. 현지 기업 및 기관, 다국적 기업, 정부, 개인 고객의 자산 관리, 기업 및 투자은행 업무 그리고 프라이빗 뱅킹을 아우르는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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