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에 급해진 집주인들, 서울 아파트 매물 3개월 만에 최대

세제 개편 발표 9일 만에 3670건 증가…5월 중순 이후 최고치
늘어난 물량 43%가 강남·서초·송파 매물

 

[더구루=김수현 기자]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며 약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증세 타깃이 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전체 매물 증가량의 40%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6만4082건으로 집계됐다.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난 3일(6만409건)과 비교해 9일 만에 3673건(6%)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6만4000건을 넘어선 건 지난 5월 16일(6만4153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매물 증가세를 이끈 지역은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였다. 강남 3구 매물 증가량은 총 1589건으로 서울 전체 증가분의 43.3%를 차지했다. 서초구가 7630건에서 8263건으로 633건(8.3%) 늘었고, 강남구는 9453건에서 1만213건으로 760건(8.04%) 증가했다. 송파구도 5099건에서 5295건으로 196건(3.8%) 늘었다.

 

고가 단지가 많은 용산구도 1744건에서 1878건으로 134건(7.7%) 매물이 늘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는 것은 이번 세재 개편으로 고가 주택 보유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발표된 개편안은 종합부동산세 과세를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 중심으로 전환하고 거주 여부에 따라 공제를 차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세제개편안 여파로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 보유 실익이 적거나 세부담이 큰 자산부터 빠르게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당분간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의 관망세도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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