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형 훈련기 150대 도입 착수…KAI·HAL·보잉·레오나르도 물망

150대 규모 차세대 제트 훈련기(NGTA) 도입 사업 추진
노후 고등훈련기 호크(Hawk) Mk-132 대체
HAL·KAI TF-50·보잉 T-7·레오나르도 M-346 경쟁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 공군의 조종사 양성과 전술 훈련 체계의 현대화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 공군이 노후화된 호크(Hawk) 고등훈련기를 대체하고, 공군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부족한 전술입문용 훈련기를 도입하는데 후보군에 올랐다. KAI의 '가성비'와 '신속한 납품 능력'을 인정받아 수조 원 규모의 수출이 기대된다.

 

13일 인도 유력 힌디어 일간지 다이닉 트리뷴(Dainik Tribune)와 인도 일간지 뉴인디언 익스프레스(The New Indian Express)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공군(IAF)은 전투기 조종사 훈련 현대화를 약 150대의 차세대 제트 훈련기(Next-Generation Trainer Aircraft, NGTA) 도입 사업을 진행한다.  

 

IAF는 공식적으로 정보요청서(RFI)를 발행해 인도산 또는 그 이상의 기종 구매를 우선 조달 기준으로 지정하고, 제조사들에게 기술 이전의 범위와 깊이, 그리고 종류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RFI 제출 마감은 오는 10월 5일까지이며, 공식 제안요청서(RFP)는 내년 12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IAF가 도입하는 신형 훈련기는 '3단계' 훈련기로, 조종사 훈련의 최종 단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단계를 수료한 조종사들은 실전 전투기 부대로 배치된다 계약 이후 납품 및 전력화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신형기가 실제 훈련 기지에 배치되기까지는 2030년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AF는 차세대 훈련기로 기존 훈련기를 넘어서는 정밀한 전자전 환경, 레이더 조작 모의실험, 첨단 데이터 링크를 통한 가상 훈련(Live-Virtual-Constructive) 환경이 통합된 고성능 기체를 원하고 있다. 플라이바이와이어 제어와 인도산 위성항법시스템(NavIC) 연동 유리조종석(Glass cockpit), 설정 가능한 핸즈온 스로틀 앤 스틱(HOTAS) 시스템과 통합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IAF는 라팔(Rafale)과 수호이-30MKI(Su-30MKI), 테자스(Tejas)와 같은 4.5세대 및 6세대급 미래 전투기로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신규 훈련기를 통한 사전 실전 환경(공중 레이더, 전자전, BVR 미사일 등) 적응 훈련이 필수적이다.

 

조종사를 보호하기 위해 사출좌석은 고도 0미터, 속도 0에서도 조종사를 탈출시킬 수 있다는 '제로-제로(Zero-Zero)' 성능과 조종 불능 상태(LOC-I)나 스핀(회전 실속) 등 극단적인 비행 조건에서도 생존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높은 구조적 안전성과 자동 회복 제어 기능도 갖춰야 한다.

 

NGTA 도입 사업의 유력한 후보로는 KAI의 TF-50과 보잉의 T-7, 레오나르도의 M-346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중 KAI TF-50은 우수한 가성비와 전 세계 다수 국가에서 입증된 실전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고등훈련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TA-50은 제너럴일렉트릭의 F404-102 터포밴 엔진, AN/APG레이더, 트리플 플라이바이와이어 제어기, 하니웰사의 H-764G GPS/INS항법체계, HG9550레이더 고도계 등을 갖추고 있다. 길이 13.14m, 너비 9.45m, 높이 4.81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2만6947파운드다. 20mm 기관포와 훈련용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폭탄 등으로 무장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1.5다.

 

TA-50의 기체 경쟁력 외 KAI는 인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서도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가진다. 인도는 단순한 무기 수입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 KAI는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와 현지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어 인도의 대표적인 국영 항공우주·방산 기업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industan Aeronautics Limited, HAL) 등에 최적의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HAL은 인도 공군의 훈련기 전력을 현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국산 훈련기를 설계 및 제작하고 있다. 이번 NGTA 사업의 유력한 경쟁사로 꼽힌다. 

 

KAI는 검증된 훈련기 T-50, KT-1 개발과 대규모 양산으로 파트너 기업의 프로젝트 실패 및 일정 지연 위험을 크게 낮춰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수천 번의 비행을 통해 완성도 높은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및 통합 시스템을 입증했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의 항공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이나 부품 국산화 작업 시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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