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의장 입장 없으면 장기국채 금리 더 오를 수도”…잭슨홀에 쏠린 시선

인플레이션 고착화·국가 부채 우려로 장기채 매도세
워시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 기조, 시장 불확실성 키워

 

[더구루=홍성환 기자]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침묵이 길어질 경우 장기 채권 매도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채권 투자자들이 이번 주 워시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을 주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국가 부채 등에 대한 명확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장기 국채 매도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국가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약 5경5240조원)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워시 의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그의 발언은 대규모 채권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4.73%에 거래를 마쳤고, 30년물 금리는 5.28%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매도세를 억제하는 데는 제한적이었다.

 

이 때문에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시 의장은 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잭슨홀 연설은 관례적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는 최근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평가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워시 의장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의 축소 기조를 감안하면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권사 TD증권은 "기존과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면 시장은 실망할 것이고, 이는 장기 국채 매도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보험사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는 "재정 우려, 인플레이션,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등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여전하다"며 "장기 금리가 상승한 근본적인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HSBC는 "워시 의장이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함으로써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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