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bibigo)'를 앞세워 일본 업소용(B2B) 냉동식품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B2C 가정용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비비고 '왕만두'의 업소용 제품을 선보이면서, 편의점·외식업계는 물론 급식 시장까지 공급망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크기와 다양한 조리 응용 가능성을 앞세워 일본 외식 시장에 새로운 메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 CJ푸즈재팬(CJ FOODS JAPAN)에 따르면 냉동만두 신제품 '업소용 왕만두'를 다음 달 1일 현지 론칭한다. 포장·도시락·외식업계를 겨냥한 B2B 제품으로, 공급 업체 메뉴 차별화와 부가가치 향상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생산은 지바(千葉) 공장에서 전량 이뤄지며 용량은 1.05㎏(약 30개입)이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다. 개당 약 35g으로 기존 약 20g인 비비고 일반 교자 대비 1.75배에 달하는 큰 크기로 제작했다. 소에는 고기와 채소, 당면, 두부 등을 골고루 넣어 육즙과 채소 풍미의 균형을 잡고 피 비율을 낮춰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시각적인 존재감과 먹는 만족감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리 편의성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굽기·튀기기·찌기·삶기 등 다양한 조리법에 모두 응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소스 없이도 완성도 있는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편의점·슈퍼마켓 유통에 필요한 식품첨가물 기준을 맞춰, 편의점 도시락부터 외식, 급식까지 활용성을 높였다.
일본 B2B 냉동만두 시장 수요도 견조한 상황이다. 일본소자이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반찬(소자이) 시장은 11조7000억엔(약 102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으며, 냉동만두 시장에서도 법인 대상 유통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K푸드 열풍으로 한국 만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용 비비고 '왕만두' 매출과 인지도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한국식 만두의 강점을 앞세워 기존 가정용 시장 중심에서 B2B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CJ푸즈재팬은 이번 업소용 제품을 도시락, 외식 시장에 먼저 공급한다. 향후 학교·기업 단체급식 시장 등 점차 B2B 채널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02년 CJ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7월 식품 전문 법인 CJ푸즈재팬을 분사 설립했다. '비비고'를 비롯해 발효식초 브랜드 '미초', 조미료 브랜드 '다시다' 등을 일본 현지에 유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