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트럭·부품에 내년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역협상 결렬 후 캐나다도 보복관세를 예고하면서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트럭·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는 0%”라며 “미국은 캐나다가 필요하지 않지만 캐나다는 미국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관세 위협은 지난 21일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직후 나왔다. 당초 협상안에는 캐나다산 자동차와 경트럭의 최고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율을 50%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그러나 관세 완화 대상에 중·대형 트럭을 포함할지를 비롯한 여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캐나다가 성실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는 가능하지만 미국이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이 캐나다 산업을 진정한 파트너로 대할 때 협상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이 앞서 20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50% 관세에 대응해 다음 달 8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산업은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지난해 양국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8723억 달러(약 1200조원)에 달했다. 캐나다는 전체 상품 수출의 약 7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품의 절반가량도 미국에서 들여온다. 백악관에 따르면 무역갈등 이후 캐나다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22% 감소했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 회장은 양국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점을 들어 “캐나다산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이 미국 완성차 업체에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산 핵심 부품 공급이 끊기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세 위협이 전해진 24일(현지시간) 자동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 주가는 각각 3.6%, 4.2% 떨어졌고 제너럴모터스는 1.6% 하락했다. 도요타와 혼다도 각각 1.5%, 2.1%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