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자력 추진 상선단 구축 추진…英 코어파워와 파트너십 체결

코어파워와 미 해사청, 해양 원자력 기술 연구 협력 각서(MOC) 체결
2028년에 첫 번째 원자력 추진선 건조 돌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해양 원자력 전문 기업인 코어파워(Core Power)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상업용 원자력 추진 선박을 개발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상선 건조 시장 지배력에 맞서기 위해 원자력 추진 상선 건조를 계획하는데 코어파워가 함께한다. 미국 정부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탑재한 원자력추진 상선단을 개발해 중국이 장악한 글로벌 해운 공급망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의 해양 패권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The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어파워는 최근 미국 교통부 산하 해사청(MARAD)과 상업용 선박에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적용하는 해양 원자력 기술 연구 협력 각서(MOC)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 국적의 원자력 추진선 건조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속한 인허가와 보험 가입, 항만 접근성 및 높은 안전 기준을 확보하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국적의 원자력 상선단 건조와 상용화를 위한 행정적, 규제적 생태계 구축이 협력의 목적으로 SMR 인허가와 항만 운영 기준, 핵연료 및 생애주기 서비스, 보험 및 금융 체계를 공동 마련한다.

 

코어파워는 오는 2028년에 첫 번째 원자력 추진선 건조에 돌입할 예정이다. 코어파워는 해사청에 미국 국적의 원자력 상선을 7년 내에 건조하고 일상 운항에 투입하는 가속화 프로그램인 프러젝트 패스파인더(Project Pathfinder)를 제안했다. 

 

코어파워는 원자력 추진 기술 및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도 완료했다. 코어파워는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로부터 2억 달러를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은 해양 원자력 발전소와 선박용 SMR의 기술 설계를 완성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활용한다.

 

미국은 원자력 추진선의 항만 입항과 상용화도 연구한다. MARAD는 코어파워와 함께 텍사스의 코퍼스 크리스티항 등 미국 내 주요 항구에서 핵추진 선박이 안전하게 정박하고 운항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장 연구를 시작했다.

 

주요 연구항목은 △300메가와트(MWe)급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FNPP)를 연안에 띄워 육상 전력망과 연결하는 방안 △원자력 추진 상선의 입출항 항로 확보 △항만 계류 중 안전 대책 및 비상 상황 대응 체계 구축 등이다.

 

스티븐 카멜(Stephen Carmel) 미 교통부 해양청장은 "코어파워와 민관 협력 계약을 체결해 선박용 원자력 추진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며 "중국과 달리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지 않고 기술력으로 경쟁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원자력 추진 상선단을 도입하는 건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선박 대신 핵추진 선박을 도입해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고, 중국의 글로벌 해운 공급망 지배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하고 크기가 작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며 핵추진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어파워가 개발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배에 탑재하면 거대한 연료 탱크나 엔진 배기 기관이 필요 없어, 그 공간에 화물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이 있다.

 

미카엘 뵈(Mikal Bøe) 코어파워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원자력 추진선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원자력 추진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전략적 필요성이 있다"며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화석 연료 기반 선박보다 50~75% 더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고,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으며, 환경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25년 동안 원자력 추진에 적합한 선박이 8200척에 달하며, 이 중 10~20%를 원자력 추진 선박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코어파워는 원자력 추진선의 수명 주기 동안 톤당 약 500~600달러의 비용으로 기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과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어파워는 바다 위를 떠다니며 전력을 생산하거나 선박을 움직이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주로 원자력 추진 선박 시스템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Floating Nuclear Power Plant, FNPP), 해양에서 그린수소 및 합성연료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코어파워는 HD현대와도 손을 잡고 해상 원자력 발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HD현대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 서던컴퍼니(Southern Company)과 함께 해상용 4세대 SMR인 용융염 원자로(MSR)를 공동 개발한다. 개발 중인 '용융염 원자로(MCFR)'는 안전성이 높고 효율이 뛰어나 해상 원자력 발전에 가장 적합한 차세대 원자로로 평가받는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 픽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