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태국 차기 호위함 수주전 막판 변수…'푸미폰함 하자' 현지 공방 격화

태국 차기 호위함 수주 앞두고 '한화오션 푸미폰함 하자 책임론' 재점화
팰렁스 '7년 작동 불능' 의혹…태국 해군 "초기 정상 운용·레이시온 수리 중"
15억 바트 계약이행보증금 미행사 논란…한화 하자보수 책임 범위 공방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이 과거 태국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결함과 계약이행보증금 처리 문제를 놓고 현지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차기 호위함 사업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둔 가운데 기존 납품 함정의 하자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며 수주전 막판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7일 태국 탐사보도 매체 '매니저 온라인(MGR Online)', 방산 전문 매체 '타이암드포스(ThaiArmedForce)' 등에 따르면 최근 현지 일각에서 푸미폰함에 탑재된 미국산 CIWS '팰렁스(Phalanx)'가 지난 2018년 인도 직후부터 장기간 정상 운용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함정 건조 주계약자인 한화오션의 전신 대우조선해양이 완성 함정을 납품한 만큼 장비 자체 제작사와 별개로 하자 처리와 보증 이행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지 매체들은 태국 해군이 한화오션과의 계약에 설정된 15억 바트(약 635억원) 규모 계약이행보증금을 행사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고 있다. 보증기간 내 하자가 발생하고 수리가 장기간 완료되지 않았다면 계약 상대방에 책임 이행을 요구하거나 보증을 통해 손실을 보전했어야 하지만, 역대 해군 지휘부가 해외 업체와의 법적 분쟁 부담 등을 이유로 이를 후임자에게 넘겨왔다는 주장이다.

 

잇단 의혹 제기는 태국 해군이 앞서 내놓은 설명과 배치된다. 빠랏 라따나차이판 태국 해군준장 겸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팰렁스가 푸미폰함 인도 이후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운용됐다고 밝혔다. 무상 하자보증 만료 직전에 결함이 확인돼 정식 클레임을 제기했으며, 현재 원 제작사인 미국 레이시온 측에 장비를 보내 수리 절차를 밟고 있다는 설명이다.

 

쟁점은 팰렁스 결함에 대한 계약상 하자보수 책임이 한화오션에 어느 범위까지 귀속되는지 여부다. 한화오션이 팰렁스를 직접 개발·제작한 것은 아니지만 푸미폰함 건조 주계약자로서 각종 무기·센서 체계를 탑재·통합해 완성 함정을 공급한 만큼, 보증기간 중 발생한 하자라면 계약 조건에 따라 일정 부분 책임을 요구받을 여지는 있다. 다만 팰렁스 자체 결함과 함정 통합 과정의 문제를 구분하지 않은 채 한화오션의 귀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무기체계 고장 공방에 앞서 푸미폰함은 주 추진기관인 독일 MTU 디젤 엔진 2기가 동시에 손상되며 설계 결함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태국 해군은 함정 설계가 한국선급(KR) 인증을 획득해 국제 표준을 충족한 만큼 한화오션의 설계 결함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본보 2026년 8월 21일 참고 한화오션 옥죄던 푸미폰함 '족쇄' 풀렸다…태국 軍 당국, 설계 결함 의혹 일축>

 

한화오션은 푸미폰함 운용 연속성을 내세운 4000t급 호위함 'OCEAN-40F'를 앞세워 태국 해군의 170억 바트 규모 차기 호위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태국 해군은 제안서 심사를 마치고 국방부 승인과 내각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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