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Apple)이 내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가칭)'가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는 26일(현지시간) 발간한 스마트폰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울트라가 출시 후 1년 동안 1000만 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차기 모델을 포함해 2027년까지 누적 1700만 대가 넘는 폴더블 아이폰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아이폰 울트라가 침체에 빠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D램·낸드플래시 메모리 부족과 가격 폭등 여파로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6.7% 급감한 10억 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단 원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ASP)는 27.6% 오른 581달러(약 80만원)를 기록하고, 전체 시장 규모는 6.3% 증가한 6130억 달러(약 849조6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아이폰 울트라 출시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290만 대를 기록하고, 2027년에는 18% 증가한 2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가세하지 않았다면 폴더블폰 시장 역시 역성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IDC는 애플이 2027년 폴더블폰 시장에서만 457억 달러(약 63조34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해 전체 카테고리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IDC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저가형 스마트폰 시대가 저물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와 가격 결정력을 갖춘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 관계자는"애플의 진입은 폴더블폰 시장의 궤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애플은 출시 2년도 되지 않아 오랜 기간 시장을 지배해 온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아성을 위협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내달 9일 '서프라이즈 앤 샤인(Surprise and shine)'으로 명명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울트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좌우로 펼치는 인폴딩 북(Book)형 폼팩터를 채택했으며, 접었을 때 약 5.5인치, 펼쳤을 때 약 7.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펼친 상태의 두께는 4.5mm 수준이다.
리퀴드메탈(Liquidmetal) 힌지를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iOS 27 기반의 멀티태스킹 최적화 및 뷰파인더 기능을 결합해 '아이패드(iPad)'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구현했다. 다만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망원 카메라를 제외한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 듀얼 카메라와 측면 터치 ID(Touch ID)를 탑재하는 등 일부 사양은 절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2500달러(약 346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8' 시작가(1899달러, 약 263만원)보다 600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