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캡, '전방 라이트바 활용' 탑승객 식별 전략 채택

앱 연동 'RGB 조명'으로 오탑승 방지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무인 로보택시(Robotaxi) '사이버캡(Cybercab)'에 전방 라이트바를 활용한 독특한 '탑승객 식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테슬라는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혼잡한 도심 승하차 구역에서 승객이 호출한 차량을 직관적으로 찾아 탈 수 있도록 유도해 오탑승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27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캡 전면에 장착된 풀와이드 라이트바 내부에 다채로운 색상을 구현하는 RGB 발광다이오드(LED) 스트립을 탑재하고, 이를 로보택시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과 연동한 탑승객 매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동일한 장소에서 여러 대의 사이버캡이 동시에 대기하거나 도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승객 혼선을 차단하기 위해 고안됐다. 승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사이버캡을 호출하면 앱 화면에 고유한 지정 색상이 활성화되며, 현장에 도착한 사이버캡 전면 라이트바 역시 동일한 색상으로 점등된다. 승객은 멀리서도 조명 색상만 보고 자신이 호출한 차량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승차 공유·자율주행 업계와 차별화된 테슬라만의 독자적 인터페이스다. 우버나 리프트는 운전자의 인적 사항과 차종, 차량 번호판을 대조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 산하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Waymo)의 경우 차량 상단 디스플레이에 승객의 영문 이니셜을 표시하고 있다.

 

업계는 시각장애인이나 색약·색맹 등 색각 이상 탑승객을 위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캡은 '모두를 위한 자율주행 이동 수단'을 지향하고 있다"며 "색상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시력이 제한된 이용자들을 위한 복수의 식별 수단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2024년 처음 공개한 2인승 전용 로보택시다. 완전자율주행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차량 내부에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완전히 제거됐다. 이외에도 나비 날개 형태로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가 장착됐으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율주행 연산은 테슬라 양산차에 적용된 최신 'AI4' 하드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동되며, 향후 연산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AI4.5, AI5 등으로 하드웨어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다음 달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상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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