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종근당이 우즈베키스탄 정부 대표단과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중앙아시아 바이오 시장 영토 확장에 고삐를 바짝 죈다. 종근당은 그동안 국내와 일본 시장 위주였던 바이오시밀러 수출 저변을 인구 3700만 명의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대폭 확장해, 신흥 시장 진출 및 바이오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3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의약품·제약산업개발청(이하 제약산업개발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국립생물제약연구소 관계자 등 우즈베키스탄 대표단과 함께 종근당 본사를 방문, 바이오제약 분야의 전방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방문에서 종근당은 보유 중인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과 함께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의약품 제조·생산 역량을 소개했다. 우즈베크 대표단은 종근당의 선진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기반 생산 인프라와 품질관리(QC) 시스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양측은 종근당이 축적한 K-바이오 노하우를 우즈베키스탄 제약 산업에 이식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공동 연구 및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Technology Transfer)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전문가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용 등 구체적인 협력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 자급화와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 이식을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앙아시아 신흥 시장 선점을 노리는 종근당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뤄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3,700만 명을 보유한 중앙아시아 최대 제약 시장으로, 최근 '타슈켄트 파마 파크(Tashkent Pharma Park)' 등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해외 유수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독립국가연합(CIS) 및 중앙아시아 권역 전반으로 바이오시밀러 수출 및 기술 이전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베키스탄은 규제 측면에서 유리한 시장이다.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해 규제 장벽이 높지 않으며 정부 차원에서 외국 기업의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종근당은 완제품 수출을 넘어 생산 인프라·품질관리 노하우를 이전, 공동 연구개발 참여 등을 우즈베키스탄 시장 공략의 교두보 삼겠다는 복안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거점 확보와 인근 중앙아시아·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진출의 포석이 될 수 있다. 이번 제약산업개발청과의 협력 논의가 구체적인 투자나 계약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다음 달 16~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다. 잠시드 호자예프(Jamshid Khodjaev)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우즈벡 경제협력 사전 간담회에서 인프라·핵심광물·자동차·AI 등과 함께 병원 건설과 제약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확대를 한국 기업들에 직접 요청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