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반도체, 베트남 FPT와 1억 달러 '빅딜'…하노이 OSAT 공장 건설 추진

FPT반도체와 패키징·테스트 생산거점 구축…연내 착공 추진
지난 6월 지아라이성 협력 논의 이어 베트남 첨단산업 진출 보폭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제주반도체'가 베트남 최대 IT 그룹 계열사 'FPT세미컨덕터(FPT Semiconductor)'와 손잡고 하노이에 대규모 반도체 후공정(OSAT)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설계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베트남 패키징·테스트 거점을 연계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1일 주한베트남대사관에 따르면 부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대사관에서 제주반도체 등 국내 기업 경영진을 만나 하노이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양측은 베트남 당국 등 유관기관과 진행해 온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투자 준비 상태와 사업 실행 로드맵을 공유했다.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가 투입되는 해당 프로젝트는 하노이에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용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연내 공장 착공한다는 목표다. 제주반도체 단독 투자가 아닌 국내 후공정 장비 및 테스트 관련 기업들이 함께 진출하는 컨소시엄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부호 대사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강점 및 발전 수요에 부합하는 적절한 협력 방향"이라며 "관계자들이 투자 방안을 조속히 완료하고 기술 이전과 베트남 엔지니어 양성, 그리고 자국 기업의 반도체 공급망 참여 확대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FPT반도체는 2022년 설립된 베트남 유망 칩 설계 및 제조 전문 기업이다. 초기에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칩 설계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자국 내 패키징 및 테스트 공장을 직접 세우고 관련 엔지니어를 육성하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내재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2000년 출범해 모바일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기업이다. 주로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실제 웨이퍼 제조와 패키징은 파운드리 및 주요 파트너사에 전량 위탁하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다져왔다.

 

앞서 지난 6월 베트남 중부 지아라이성 지방정부와도 만나 첨단 산업 분야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당시 팜 안 뚜언(Pham Anh Tuan) 지아라이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제주반도체 경영진과 만났으며, 양측은 연구개발(R&D) 센터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센터 구축 등 광범위한 장기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 <본보 2026년 6월 15일 참고 [단독] 제주반도체, 베트남 반도체 R&D·AI 센터 구축 검토…첨단 기술 협력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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