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김수현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꺾이지 않고 있다며 물가를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연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우리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물가안정 목표치인 2%는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이며 물가 안정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금융 환경은 긴축적이지 않고 정책금리가 우리의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구체적인 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특정한 결정이 아닌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시장에 금리 경로를 미리 알리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한 단기 정책 예고에 선을 그었다.
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을 강력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신호로 해석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36%에서 연설 후 50% 이상으로 뛰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도 0.1%포인트 이상 올라 연 4.3%를 넘어섰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여러 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연준은 다음달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확인한 뒤 15~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