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김수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이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을 촉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8일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지난달 일본과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7일 자 서한으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미 재무부는 외환안정기금(ESF)이 보유한 외화 자산을 엔화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잘 관리된 위기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는 위기"라며 "엔화의 무질서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당국의 노력에 동참한 조치는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ESF는 미 재무부가 환율 안정과 외환시장 개입, 비상 대출 등을 위해 직접 운용하는 특별 기금이다.
베선트 장관은 "극심한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 시장을 안정시키고 광범위한 지역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안정기금을 투입했던 것과 동일한 원칙이 이번에도 적용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1일 엔화와 일본 국채 매도세가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례적인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개입 직전 엔·달러 환율은 40년 만의 최고치인 164엔 부근까지 치솟았으나 공동 개입 직후 155.20엔까지 급락(엔화 가치 상승)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행(BOJ)의 단기 금리 인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재개되며 환율은 160엔 선을 향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엔·달러 환율은 시장에서 추가 개입 가능성 기준으로 통하는 160엔 선을 장중 한때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미·일 당국의 추가적인 시장 개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