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 받은 인니 니켈 제련소, 최대 30% 감산 검토

니켈값 약세·황 가격 급등에 수익성 악화

 

[더구루=변수지 기자] 중국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업체들이 가격 약세와 원가 상승에 대응해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업체별 최대 30% 감산안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니켈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칭산홀딩그룹과 GEM, 리젠드리소스앤드테크놀로지, 저장화유코발트 등이 최근 인도네시아 고압산침출(HPAL) 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들은 중국계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인니에서 니켈 제련과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해 왔다.

 

논의안 가운데는 각 업체가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침전물(MHP) 생산량을 약 30%씩 줄이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체 간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공동 감산을 실제로 시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감산 검토 배경에는 니켈 가격 약세와 생산비 상승이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니켈 사용량이 적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늘리면서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일부 중국 업체들이 황산니켈 대신 정련 니켈 생산을 늘리면서 글로벌 재고가 증가한 점도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황 가격이 급등한 점도 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황은 HPAL 공정의 핵심 원료로 인니 업체들은 그동안 공급량의 약 75%를 중동에 의존했다다. HPAL 방식으로 니켈 1톤을 생산하는 데 약 10톤의 황이 필요한 만큼 황 가격이 톤당 100달러(약 14만원) 오르면 니켈 생산비는 톤당 약 1000달러(약 140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니 정부의 니켈 정책도 업체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인니의 올해 니켈 원광 생산 쿼터는 약 2억6000만~2억7000만톤으로 지난해 승인량인 3억7900만톤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니켈 원광 기준가격도 인상되면서 제련업체들의 원재료 조달 비용이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HPAL 업체들은 이미 생산량을 최대 50%까지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인니 HPAL 공장에서 생산된 니켈은 약 45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인니 전체로는 세계 니켈 공급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추가 감산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니켈 수급은 한층 타이트해질 수 있다.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은 올해 글로벌 니켈 시장이 3만2000톤의 공급 부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약 28만3000톤 공급 과잉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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