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스톡홀름 거점 사무소 폐쇄…예테보리 본사로 조직 통합

내년 3월 450명 근무 거점 문 닫아…대부분 본사 이전 제안
판매 감소·수익성 악화 지속…상반기 조정 영업이익률 1.6%

[더구루=나신혜 기자] 볼보자동차가 스웨덴 스톡홀름의 사무소를 폐쇄하고 본사가 있는 예테보리로 조직을 통합한다. 이번 결정은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구축하고 부서 간 협업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볼보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무역 불확실성 등에 대응해 사무직을 중심으로 약 3000개 직위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스톡홀름 사무소 폐쇄 역시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조직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행보로 풀이된다.

 

2일 볼보에 따르면 내년 3월 1일까지 스톡홀름 사무소의 주요 업무를 예테보리 본사로 통합한다. 현재 스톡홀름에는 약 4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환 작업은 사무소 완전 폐쇄 때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볼보는 2020년부터 스톡홀름 도심 거점을 운영·확대해왔다. 2022년 12월에는 기존 거점을 소프트웨어·데이터·디지털 고객 경험 등을 담당하는 700명 이상 규모의 테크 허브로 확대·개편해 공식 개소했다. 테크 허브를 본격적으로 구축한 지 약 4년 만에 거점을 정리하는 셈이다.

 

볼보 측은 현재 스톡홀름에서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에게 예테보리 본사 근무가 제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톡홀름에 거주하면서 원격 근무하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으며, 고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제 근무지를 예테보리로 옮겨야 한다. 일부 직무도 사라질 전망이다. 효율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일부 직무가 폐지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볼보차 전문직 노조의 반발도 이어졌다. 스웨덴 엔지니어노조 소속이자 볼보자동차 전문직 노조 위원장인 크리스티나 툴그렌(Kristina Tullgren)은 이번 결정을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툴그렌 위원장은 "회사와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조합원들이 이번 상황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얻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 전문직 노조는 스톡홀름에 120여 명, 볼보자동차 전체에 약 36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이번 사무소 폐쇄는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 속에서 볼보가 추진하고 있는 비용 효율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볼보는 2024년 76만3389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7% 감소한 71만42대에 그쳤다. 수익성 악화 폭은 더 컸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2024년 6.8%에서 지난해 3.5%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2만4817대에 그쳤으며 조정 영업이익률은 1.6%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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