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임대 넣으라니"…광명 하안, 공공임대 변수에 수주전 관망세

광명시 뒤늦은 임대 반영 요구에 주민 반발…분담금·지연 우려

 

[더구루=김수현 기자] 경기도 광명시 철산·하안 일대 재건축 사업이 광명시의 공공임대주택 반영 요청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조합원들이 사업 지연과 추가분담금 증가를 이유로 반발하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수주를 망설이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9일 본입찰을 마감하는 광명 하안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목동과 여의도 등 주요 단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무리한 수주전을 피하고 전략적 사업지에 주력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6·7단지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장기간 공을 들여온 가운데 대우건설의 불참으로 단독 응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6일 입찰을 마감한 5단지는 한화 건설부문의 단독 응찰로 마감됐다. 당초 한화 건설부문과 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SK에코플랜트는 불참을 결정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으나 검토를 거쳐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비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광명시와 조합 간 마찰이 수주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달 19일 관내 재건축 추진위와 조합 등에 갑자기 공공임대주택 반영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철산·하안 재건축연합회는 지난달 24일 광명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공공임대 추가 반영에 반대하는 주민 공동서명서를 제출했다.

 

연합회 측은 "광명시가 2024년 3월 지구단위계획 고시 당시에는 없던 공공임대 추가를 뒤늦게 요구하고 있다"며 "제2종에서 제3종으로 종상향하며 이미 14.8%의 기부채납을 확정했는데, 임대주택까지 더해지면 분담금 증가와 정비계획 변경 심의에 따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광명시 요구는 조율을 거치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며 "하안주공 일대는 기본 입지와 사업성이 검증된 곳인 만큼 공공기여 수준이 합리적으로 정리되면 사업 추진 자체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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