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성수와 목동 정비사업에서 DL이앤씨와 GS건설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설사들이 경쟁입찰을 피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재개발조합과 목동12단지 재건축조합은 전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재공고를 각각 게시했다. 두 구역 모두 오는 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26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1차 입찰에서 성수2지구는 DL이앤씨, 목동12단지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하며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2차 입찰도 1차 때와 동일한 구도가 이어지며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L이앤씨는 앞서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밀렸던 아쉬움을 만회하고, 한강변 핵심 입지에 깃발을 꽂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공사비 1조2868억원 규모의 목동6단지를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성수2지구까지 확보해 도시정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단지명으로 '리플리제 자이'를 제안하고,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EDSA·아룹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설계안을 제시했다. 또 원활한 사업비·이주비 조달을 위해 신한은행 금융협약을 맺는 한편, 단지 내 호텔급 식음료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수2지구는 주택용지 지하 6층~지상 최고 65층, 복합용지 지하 5층~지상 최고 44층 규모(연면적 55만4749㎡)의 초고층 랜드마크를 짓는 대형 사업장이다.
목동12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22개동, 2810가구(연면적 60만 3,410㎡) 규모로 재건축된다. 목동12단지는 최근 인허가 단계가 '통합심의 준비'에서 '통합심의 접수'로 한 단계 진척됐다.
한강변과 목동 일대 주요 사업장 전반에서는 출혈 경쟁을 피하고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경우 대우건설과의 수주 경쟁 끝에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낸 4지구를 제외하면 전 구역이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1지구는 상반기 GS건설이 단독 응찰을 거쳐 시공권을 확보했고, 3지구도 삼성물산이 두 차례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 여기에 2지구가 DL이앤씨의 단독 수주로 마무리될 경우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구역 중 3곳이 무혈입성으로 채워지게 된다.
목동에서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초기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의계약 흐름이 대세가 되고 있다. 6단지에서는 DL이앤씨가 1조2868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내며 첫 테이프를 끊었고, 10단지는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