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한국 대신 러시아 원전 선택하나...에르도안 대통령 "추가 원전 협력할 것"

에르도안, 푸틴에 "새 원전 건설에도 함께"
추가 원전에 러시아 참여 가능성 제기

 

[더구루=홍성환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이 튀르키예의 새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원전 수주를 노리는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아쿠유 원전 건설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이 시설이 가동되면 추가 원전 건설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특권적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며 "아쿠유 원전 1호기가 올해 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쿠유 원전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이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 지역에 짓는 발전소다. 총 4.8GW(기가와트) 규모로 로사톰 원전 4기로 구성된다. 지난 2018년 착공하면서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3년째 늦춰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아쿠유에 이어 흑해 연안 시노프와 유럽 접경 트라키아 지역에 각각 2호, 3호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와 추가로 협력할 원전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노프나 트라키아 사업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노프 원전은 우리 정부가 수주에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북부 흑해 연안 시노프 지역에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2023년 한국전력공사가 이 사업에 대한 예비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와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전력은 이 협약을 통해 시노프 원전 사업 개발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국전력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협약을 맺으며 △사업부지 평가 △원자력 기술 △규제·인허가 △현지화 등 원자력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사업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경제성을 검증한 뒤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시노프 원전 사업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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