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추가 관세 검토…미국 내 생산기업에는 관세 면제

러트닉 상무장관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 보게될 것"
데이터센터 서버·전자제품 등 반도체 탑재 완제품 포함 가능성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해외 반도체 생산 시설의 미국 내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 도중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수입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 기업에 대한 관세 감면과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제약 산업에 적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 시설 투자를 약속하거나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조건(최혜국 대우 가격 정책 등)을 수용할 경우 일정 기간 관세를 유예하거나 면제 또는 대폭 감면해주기로 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투자 확약 또는 공급가 인하를 조건으로 관세 압박을 피해 가거나 면제 협약을 맺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 감면 혜택을 받고, 미국 외 국가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야 한다"며 "이것은 매우 합리적인 방식이며,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특정 반도체 제품을 대상으로 25%의 관세를 우선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향후 반도체 전반으로 관세 적용을 확대할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새로운 관세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 가전제품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나온다.

 

러트닉 장관은 "앞으로 미국에 건설하면 세금을 안 내지만, 미국에 건설하지 않으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기업들이 미국으로 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의 TSMC와 마이크론은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약 1조2000억 달러(약 1630억원) 규모의 투자 약정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올해 초 체결된 미·대만 무역 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 협정에 따라 대만은 미국의 첨단 기술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00억 달러(약 680조원) 규모의 투자와 신용 보증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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