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민간기업의 8월 고용 증가폭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신규 고용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기업들의 채용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급여관리업체 ADP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의 8월 고용은 전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만7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7월 민간 고용 증가폭은 수정치 기준 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8월 고용 증가폭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의료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고 레저·숙박업과 건설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에서 신규 고용의 대부분이 이뤄졌다.
고용 증가폭이 줄어든 데는 노동 공급이 제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이민 제한과 출산율 하락, 인구 고령화 등으로 노동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인력이 줄고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노동 공급 증가세가 미미한 상황에서는 월간 신규 고용 규모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증가폭 둔화를 노동시장 악화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서도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 연준 인사들은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임금 상승세는 일부 둔화했다. 8월 이직자의 총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해 전월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 기존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의 총임금은 4.4% 증가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 정부의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공공부문을 포함한 8월 비농업 고용은 5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한 만큼 8월 고용이 증가세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