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양밍해운, 1만3000TEU급 LNG추진 컨선 6척 건조 계약

양밍해운과 1만3000TEU급 LNG추진 컨선 6척 계약으로 수주 확정
대만 에버그린 이어 양밍해운 고객사로 확보…기술 초격차 ·경쟁력 입증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선사 양밍해운으로부터 '1조65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를 확정지었다. 한화오션은 대만 해운사로부터 대규모 친환경 선박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대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했다.

 

양밍해운은 2일(현지시간) 한화오션과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이 펑밍 양밍해운 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선가는 척당 가격은 2억400만 달러(약 2775억원) 수준으로, 총 사업비는 최대 12억2400만 달러(약 1조65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신조선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6척의 선박은 각각 최대 1만3650 TEU의 적재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LNG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 연료 사용 가능 사양을 탑재할 예정이다.

 

LNG는 양밍해운이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0% 감축할 수 있는 대체 연료 솔루션이다. 암모니아는 기존 LNG 저장 시설을 활용하여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급망 및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박들은 양밍해운의 기존 1만 TEU급 이상 선대를 보완하고, 아시아와 북미, 남미, 지중해 동서 해안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양밍해운은 새로운 선박 도입으로 글로벌 선대 배치 최적화와 핵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저탄소 선박 비중 확대, 그리고 친환경 경쟁력을 제고한다.

 

양밍해운의 차세대 선대 최적화 계획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양밍해운은 한국과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1만5500TEU급 5척, 1만6000TEU급 7척, 그리고 본 계약에 따른 1만3000TEU급 6척을 포함한 총 18척의 LNG 이중 연료 선박과 80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 선박 6척 등 총 24의 신조선을 오는 2030년까지 취항시킬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이번 수주는 양밍해운이 지난 3월부터 한국 조선소를 건조사 후보군으로 올려 검토해온 거래이다. <본보 2026년 3월 16일자 참고 : 대만 양밍해운, 대형 컨선 6척 발주…한국 조선소 '물망'> 양밍해운은 공개 입찰과 협상을 거쳐 이사회에서 한화오션을 수주처로 지목해 건조 계약을 승인했다. <본보 2026년 7월 21일자 참고 : 캐나다 실패 딛고 한화오션, '1조8000억 규모' 대만발 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양밍해운은 작년부터 한화오션과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양밍해운은 지난해에 한화오션에 1만5880 TEU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1조 9336억원에 발주했다. 신조선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9월 17일자 참고 : 한화오션 '1.9조' 잭팟'…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수주>

 

한화오션은 다른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이어오다 양밍해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아 수주하며 대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게 됐다.

 

세계적인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대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10대 해운사중 2개를 보유한 국가로 양사의 점유율을 합칠 경우 세계 5위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기술 장벽이 높고 보수적인 대만 해운업계의 '빅2' 선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초격차와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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