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K-뷰티 수출 호조에 국내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ETF는 지난 8월 3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ETF의 지난달 수익률은 36.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4%에 그쳤다. 지난 1일 기준 순자산은 2889억원으로 국내 상장 화장품 관련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TIGER 화장품 ETF는 WISE 화장품 지수를 추종하며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부터 브랜드와 유통기업까지 국내 화장품 산업 전반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코스맥스 12.6% △실리콘투 11.3% △한국콜마 10.7% △에이피알 9.9% △파마리서치 9.7% △코스메카코리아 9.2% △LG생활건강 8.8% △아모레퍼시픽 8.3% 등이다.
ETF 강세에는 국내 화장품 ODM 업체들의 실적 성장과 수출 지역 다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794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27.1% 늘어난 606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글로벌 화장품 ODM 시장에서 각각 1·2위 업체로 꼽힌다.
화장품 수출도 사상 최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69억8000만 달러(약 9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중화권 전체 수출액을 넘어섰다. 과거 중국 시장에 집중됐던 K-뷰티 수출이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국내 화장품 기업의 해외 시장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K-뷰티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과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침투율 상승에 따른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TIGER 화장품 ETF는 ODM부터 인디 브랜드, 유통까지 K-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