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분쟁 장기화 우려에 국제유가는 5주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종전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기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이란 남부 해안의 레이더 시스템과 기뢰 부설 능력 등을 공습했다.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요르단, 바레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치한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전으로 약 한 달간 이어졌던 군사적 소강상태도 끝났다. 해당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전쟁 이전의 약 절반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의 운송 차질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이 협상에 나설 조짐을 보이지 않는 점도 분쟁 장기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합의한 임시 평화협정이 무산된 이후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약 13만원)를 웃돌며 5주 만에 최고 종가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 주유소의 디젤 가격도 지난 4월 고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끝도 승자도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가 급등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