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나신혜 기자] 제네시스가 '유럽 자동차 산업의 심장' 독일에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독일 자동차 유통기업 베레사(Beresa)와 손잡고 현지 브랜드 최초의 독립형 딜러 파트너 거점을 마련한다. 제네시스가 올해 유럽 주요국으로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의 '안방'인 독일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3일 베레사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베레사와 함께 독일 하노버 인근 가르프센(Garbsen)에 독립형 딜러십 매장을 운영한다. 판매와 서비스는 이미 시작됐으며 현재 새로운 제네시스 쇼룸 콘셉트에 맞춰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새 단장을 마친 쇼룸은 내년 초 정식 문을 열 예정이다.
이번 매장은 제네시스가 독일에서 도입하는 첫 독립형 딜러 파트너 거점이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기존 현대자동차 딜러 네트워크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를 선별해 독일 판매·서비스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딜러들이 보유한 영업 인프라와 지역 네트워크,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해도를 활용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히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연내 독일 내 추가 제네시스 거점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직영 중심으로 운영해온 판매 방식에서 현지 딜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첫 파트너로 낙점된 베레사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독일 자동차 유통기업이다. 현재 직원 수는 1400명 이상이며 독일에서 21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하노버 지역의 아우토하우스 파겔(Autohaus Pagel)과 슐로스 홀테-슈투켄브로크 소재 아우토 피켄스(Auto Fiekens GmbH)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특히 오랜 기간 현대차의 판매·서비스 파트너로 활동해 현대차그룹의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비아스 도네베르트(Tobias Donnevert) 현대차·제네시스 독일 딜러 네트워크 개발 담당 디렉터는 "베레사는 수년간 현대차와 성공적으로 협력해 온 강력한 파트너"라며 "기존에 구축된 구조와 깊은 시장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어 제네시스가 독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크나프(Sebastian Knapp) 베레사 그룹 경영진 의장은 "제네시스는 독창적인 프로필을 갖춘 젊은 브랜드로 디자인과 높은 품질 기준, 프리미엄에 대한 특별한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라며 "2년 전 하노버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이 지역에서 제네시스와의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독일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독일·영국·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스페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5대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체계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오는 2027년까지 오스트리아·덴마크·폴란드·포르투갈까지 추가 진출해 유럽 사업 국가를 총 11개로 늘리고 50개 이상의 판매 거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독립형 딜러 네트워크를 본격 확대하는 것은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