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가 "오는 2034년까지 영국에서 첫 원전을 가동해 전력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나트륨 기반 원자력 발전이 매우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트륨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단가는 ㎿h(메가와트시)당 100파운드(약 20만원) 미만으로 태양광·배터리 발전 등 다른 저탄소 기술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 영국 내 첫 사업지를 선정하지 않았다"면서 "영국 법인은 원자력 규제 당국과 가까운 북서부 리버풀에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미국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원자로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라파워는 첫 해외 사업지로 영국을 선택했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일반 설계 평가(GDA) 1단계에 돌입했다. GDA는 원전 설계의 안전과 보안,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절차다.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를 통과하면 원자력규제청의 '설계 승인 확인서(DAC)'와 환경청의 '설계 승인 보고서(SoDA)'가 동시에 발급된다. 이후 원전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영국 SMR 개발 부지를 물색하며 잠재적 부지 연구·평가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SMR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SMR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개발한 SMR은 34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에너지 출력을 최대 500㎿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는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 냉각 고속로(SFR)'를 적용했다. 기존 원자로는 열을 식힐 때 물을 사용하는데, SFR은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도 기존의 10%대로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