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집트 잠수함 4척 수주전 가세…한국·독일·프랑스와 경쟁 예고

이집트 해군, 신형 잠수함 4척 도입
중국 참여로 4파전 구도로 재편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집트 해군이 노후 잠수함 교체와 해양 전력 강화를 위해 신형 잠수함 4척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까지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국의 가세로 수주전은 기존에 유력하게 논의되던 한국, 독일, 프랑스에 더해 4파전 구도로 재편된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경쟁 구도 속에 누가 이집트 신형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프랑스 군사매체 '메타 디펜스(Meta-Defense)'와 프랑스 경제저널 '레뷔 에코노믹(Revue économique)'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는 신형 잠수함으로 중국산 039A/B형(Type 039A/B) 잠수함을 도입하기 위해 중국 측과 논의 중이다.

 

이집트 군수생산부(MoMP)가 중국 측과 단순한 잠수함 완제품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Transfer of Technology, ToT) 및 현지 건조 조건까지 포함해 협상을 이어가면서 이집트와 중국 간의 군사·경제적 밀착이 해군력 분야에서도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잠수함 수출 시 서방 국가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과 함께 고도 기술 이전, 현지 건조 지원 등 유연한 조건을 제시하며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긴밀한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이집트가 중국제 잠수함을 선택할 경우 미국의 강력한 외교·군사적 반발과 제재 가능성을 의식해 최종 계약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집트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군사 원조를 받는 국가이다. 미국은 중국산 전략 무기 도입에 강력한 우려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집트·중국 간의 협상 속도가 다소 조절되거나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TKMS 타입209/1400 모드 4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이집트는 이집트 해군은 수에즈 운하, 해양 가스전, 주요 항만을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리비아 내전 등 서쪽에서의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해양 전력을 증강하는 추세다. 노후한 잠수함 전력의 현대화와 해상 거점 방어를 위해 4척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하고자 한다.

 

당초 프랑스 국영 조선업체 나발그룹(Naval Group)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블랙스워드 바라쿠다(Blacksword Barracuda)' 도입을 추진했으나 결정을 미루고, 다른 후보 잠수함을 살펴왔다. <본보 2025년 3월 26일자 참고 : 佛 나발, 한국·독일 제치고 이집트 신형 잠수함 수주 전망…협상 막바지 '주목'>

 

이집트 잠수함 사업에는 프랑스 나발 외 한국(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집트는 한국과 손원일급 잠수함(KSS-II/214급) 국산화 사업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했다. 논의는 전반적인 잠수함 조달 과정에서 일부 조립과 유지보수 활동을 이집트 해군 산업 시설로 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은 단순 도면 제공을 넘어 현지 인력 양성과 공정·품질 관리 체계 이전을 포함해 현지 생산으로 이집트의 건조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6년 3월 17일자 참고 : 이집트, 한국과 214급 잠수함 국산화 사업 협상 진행>

 

KSS-II 잠수함은 성능뿐만 아니라 정확한 일정 준수, 생산 리듬, 국산화 기반 지원 능력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이집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올해 초 한화오션을 방문해 3600톤급 '장영실함'(장보고-III Batch-II) 등 주요 모델을 살펴보며 협력을 타진해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이집트는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을 갖춘 디젤 잠수함을 원하고 있다. 기술적 특성 외 현지 생산을 포함한 기술 이전과 잠수함과 함께 공급될 무기 패키지, 자금 조달 등도 최종 파트너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어 한국 외 프랑스, 독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파격적인 기술 이전 및 금융 지원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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