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방위 중견기업 'SNT모티브'가 체코 총기 제조사 '콜트CZ(Colt CZ)'와 손잡고 한국군 차기 권총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선진 플랫폼 기술을 선제 확보, 노후화된 제식 권총 교체 물량을 선점하고 화기 라인업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0일 체코 국방부에 따르면 SNT모티브와 콜트CZ는 내년 예정된 대한민국 국군의 차기 권총 도입 입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사전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콜트CZ 산하 체스카 즈브로요프카(CZ)가 개발한 P-10 권총의 특정 부품 제조 기술을 SNT모티브가 넘겨받아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SNT모티브는 단순 완제품 수입 대신 부품 국산화 기반의 라이선스 생산을 택해 군 당국의 조달 요건을 충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989년부터 전력화된 국군 제식 권총 K5의 교체 시기가 다가온 만큼,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플랫폼 기술을 선제 확보해 차기 사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콜트CZ그룹은 체코에 본사를 둔 글로벌 종합 총기·탄약 제조 기업이다. 1936년 설립된 체코 총기 제조사 체스카 즈브로요프카(CZ)가 모태로, 지난 2021년 미국의 총기 브랜드 콜트(Colt)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전 세계 군과 경찰에 권총, 소총, 탄약 등 폭넓은 화기 포트폴리오를 공급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1970년대 국군 조병창 시절부터 제식 개인화기 생산을 전담해 온 대표 방산기업이다. 구경 5.56mm부터 40mm까지 화기 풀라인업을 구축해 K2C1 소총, K15·K16 기관총, K14 저격소총 등 완성 총기와 주요 부품류를 군에 납품해 왔다. 5.56mm 신형 자동소총 STC-16(제식명 K13) 도입과 경찰청 저위험권총 공급을 마쳤으며, 폴리머 재질을 적용한 9mm 권총 STP9을 독자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양사 간 총기 협력은 체코 정부 고위 인사의 방한을 계기로 공식화됐다. 야로미르 주나(Jaromír Zůna) 체코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열린 다자안보협의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차 방한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주나 부총리는 방한 일정 중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 판교하우스도 찾았다. LIG D&A 경영진과 회동해 체코가 참여 중인 다층 방공망 구축 사업 '유럽 스카이 쉴드 이니셔티브(ESSI)'와 지상기반 공중·탄도미사일 방어(SBAMD) 체계 관련 솔루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