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핀란드서 원자력 발전소 전력 장기 공급 계약

로비사 원전, 수명 연장·발전 용량 증대 지원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핀란드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대규모 원자력 발전 전력을 확보했다. 구글은 단순 전력 구매를 넘어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과 설비 증설까지 직접 지원하며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구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과 대규모 원자력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구글은 포툼이 운영하는 로비사(Loviisa) 원자력 발전소 전체 발전 용량의 최대 50%를 장기 공급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구글의 대규모 핀란드 AI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추진됐다. 구글은 지난 9일(현지시간) 2027년부터 2년간 최소 130억 유로(약 20조2500억원)를 투자해 핀란드 북부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만큼, 구글은 발로렘(Valorem), 수오멘 휘외티툴리(Suomen Hyötytuuli) 등 현지 발전사와 육상 풍력 PPA도 함께 맺었다.

 

구글은 포툼과 PPA를 맺는 동시에 로비사 원전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구글은 로비사 원전의 발전 용량 증대와 가동 기한 연장 작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로비사 원전은 수명이 2050년까지 20년 이상 연장될 예정이며, 양측은 향후 해당 부지 내 신규 원자로 건설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구글은 지역 사회를 위한 상생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구글은 디지털 인프라가 들어설 하미나, 카야니, 무호스, 바알라 4개 지역에 향후 4년간 3100만 유로(약 480억원)를 지원해 현안 해결을 돕는다. 저소득층 가구 대상 태양광·히트펌프 보급,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공사, 응급시설 백업 전력 인프라 확충 등을 순차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AI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한다. 구글은 핀란드 교육기관과 손잡고 실무형 AI 교육 과정을 개설해 매년 100명 이상의 데이터센터 전문 기술 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핀란드에서 축적한 투자를 토대로 유럽 단일 투자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신규 발전원 확보, 전력망 개선, 에너지 비용 완화 대책을 포괄하는 책임 있는 확장의 일환"고 전했다.

 

페테리 오르포(Petteri Orpo) 핀란드 총리는 "데이터 경제의 파급효과는 직접 투자를 넘어 혁신과 연구개발(R&D) 전반으로 확장된다"며 "구글과의 파트너십 강화는 양측 모두에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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