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기관지 "한화, 美 조선업체 인수 여전히 불투명"

中 해방군보, 한미 해양방산 결속 견제…오스탈 USA 인수 실효성에 의문
美 규제·공급망·고비용 구조 지적…"대규모 투자에도 경영권 상실 위험"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의 미국 특수선 조선소 '오스탈 USA(Austal USA)' 인수를 두고 중국 군 당국이 사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관영 매체를 앞세워 한미 양국 간 해양 방산 분야의 결속을 견제하고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军报)'에 따르면 매체는 최근 한화의 대미 조선 사업 확장이 구조적 난관에 부딪혀 성패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 내 법률 규제와 현지 조선업 기반 붕괴 탓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해방군보는 “외자 지배 조선소는 민감도가 높은 군 주력함 건조 수주가 제한적이고 현지 부품 공급망 부실과 고비용 구조 탓에 막대한 상업적 손실을 메워야 한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대규모 자금과 기술을 투입하더라도 종국에는 경영 통제권을 상실할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 자본이 지배하는 조선소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외국계 기업이 대주주인 야드는 안보 민감성 탓에 미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 수주가 사실상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연방 보조금을 수령한 미국 조선소가 외국 자본에 매각될 경우 지원금을 전액 환수하도록 규정한 법안 등 까다로운 진입 장벽도 리스크로 꼽았다.

 

현지 조선업계의 구조적 비용 문제도 비판 대상에 올랐다. 숙련 기술자 부족과 긴 인력 양성 기간, 높은 토지·에너지 비용, 취약한 부품 공급망 탓에 만성적인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피인수 대상 야드의 누적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요구되는 점도 재정적 부담으로 지목했다.

 

중국 군 기관지가 개별 민간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안을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은 한미 해양 방산 결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의 조선 역량이 미국의 함정 정비 및 건조 체계에 융합해 미국의 해상 전력 복원 속도를 높이는 상황을 사전에 막아서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오스탈 USA 사업 법인과 자산 100%를 최대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비구속적 제안을 전달하고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호주 오스탈 본사 지분 19.9% 보유와는 별개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야드를 비롯한 현지 방산 자산만을 분리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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