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와 미국 건설사 벡텔이 나트륨 원자로 실증 사업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테라파워의 협력사인 현대건설이 벡텔의 자리를 대체할지 주목된다.
벡텔은 21일 버지니아주 당국에 제출한 '대규모 해고 사전 통지(WARN)' 서류에서 "테라파워와 와이오밍주 케머러 지역에서 추진 중인 SMR 실증로 사업의 다음 단계에 대해 합의하지 못해 각자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20년부터 이 사업에 협력해 왔다.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SMR 건설을 승인받았고, 이어 4월 공식 착공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비원자력 시설 공사가 시작됐다. 이미 테스트 및 충전 시설, 교육센터 등 초기 작업이 완료됐다.
이에 대해 테라파워는 "케머러 현장에서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체 건설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시공 파트너로는 현대건설이 거론된다. 앞서 현대건설과 테라파워는 지난 8월 나트륨 원전 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 협약으로 테라파워가 추가로 계획하는 나트륨 원전 최대 8개 호기 사업에서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참여할 우선권을 얻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SMR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개발한 SMR은 34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에너지 출력을 최대 500㎿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는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 냉각 고속로(SFR)'를 적용했다. 기존 원자로는 열을 식힐 때 물을 사용하는데, SFR은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도 기존의 10%대로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