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카이로스 파워'에 투자한다. 카이로스 파워가 테네시주 오크리지에서 추진 중인 불화염냉각고온로(FHR) 개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카이로스 파워는 22일 불화염냉각고온로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구속력 있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불화염냉각고온로 노형인 '헤르메스'의 상용화를 위한 직접 투자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결합해 최대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직접 투자액은 70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다.
또 삼성물산은 카이로스 파워가 주도하는 통합 설계·조달·시공(EPC) 팀에 합류해 원자로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카이로스 파워가 원자로 기술 개발과 엔지니어링, 제조, 조달, 원자력 핵심 설비 건설 등을 주도하고, 삼성물산은 초기 단계에서 발전 시스템 및 보조 설비를 중심으로 특정 엔지니어링 및 건설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본보 2026년 8월 20일자 참고 : 美 SMR 기업 카이로스파워, 협력체 출범...삼성물산도 합류>
카이로스 파워는 구글과 함께 테네시주에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두 회사가 2024년 SMR 전력 구매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다. 2024년 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았고, 올해 4월 착공했다. 이 발전소는 2030년부터 미국 남동부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카이로스 파워는 용융염을 냉각재로 쓰는 불화염냉각고온로 노형인 '헤르메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보호막을 가진 핵연료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용융염의 끓는점이 약 880℃로 물보다 9배 가까이 높아 고압에서 폭발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사업부 사업부장(부사장)은 "양사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고, 유망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우퍼 카이로스 파워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물산의 투자와 협력 관계 구축은 상용화 전략의 핵심인 체계적인 사업 수행 능력 모델을 한층 강화해 줄 것"이라며 "삼성물산과 협력해 비용과 일정의 확실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고품질의 첨단 원자로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통합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